(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2020년대는 경험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개개인의 요구를 충족 시켜 주는 맞춤형 기술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3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기고한 '새로운 10년, 경험의 시대를 말하다' 제목의 글에서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에 서서 삼성전자가 바라보는 미래는 경험 중심의 시대, 바로 경험의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경험의 시대에는 각각의 기기가 스스로 사용자 개인을 이해하며, 집에서 실질 세계와 디지털 공간의 경계는 희미해지고, 사람들이 도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경험의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 우리는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형태로 첨단기술과 연결될 것"이라며 "더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이용자가 사용법을 익히는 대신 기기들이 사용자를 위해 스스로 작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하려는 일에 즉각 반응하고 도와줄 똑똑한 삶의 동반자로서 기기의 모습을 상상해보라"라고 제안했다.

김 사장은 "미래를 더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라고도 했다.

그는 "오늘날 도시화와 인구 변화로 인하여 우리 사회의 모습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는 소비자와 사회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기회도 함께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다"며 "단순히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 즉 새로운 기술들이 생활에 더 큰 의미를 더할 수 있게 하는 경험을 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지금 이 순간이 특히 흥미로운 이유는 바로 삼성전자가 경험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5세대 이동통신(5G) 전반에 걸쳐 쌓아온 탄탄한 투자와 검증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미래의 경험을 현재의 자산 위에 쌓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아울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고 소개하고, "삼성전자는 올해 다시 한번 CES에 참가해 세상을 바꿀 기술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첫해기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며 "이런 시점에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 전자 업계의 새로운 출발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감회를 밝혔다.

김 사장은 "다가올 미래를 그려보기에 올해 CES 2020보다 더 적합한 기회는 없을 것"이라며 "매년 특별히 CES가 기대되는 이유는 혁신 기업들이 기술의 발전 방향을 보여주며 소비자들에게 미래를 엿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CES 2020은 앞으로 10년 동안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제 AI와 IoT가 5G 네트워크와 만나 우리 일상에 스며들었다. 바로 지능형으로 연결된 세계가 2020년을 기점으로 현실이 됐다고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러면서도 "이번 CES 기조연설에서 본인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기술 발전이 선한 쪽으로 작용하도록 하는 우리의 노력"이라며 "우리가 만드는 기술에 책임감을 가지고 더 나은 경험을 창출하며, 나아가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 삼성전자에 있어 혁신이란 인간이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개방형 협력에 나서 인류 발전을 위한 신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가올 경험의 시대에는 이러한 가치 기준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그러면서 "결국 혁신의 목표는 혁신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소비자, 기술자와 기업, 그리고 기술 그 자체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경험의 시대는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이를 위해 준비한 많은 것들을 보여주게 될 이번 CES 기조연설은 정말 흥미로운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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