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이란 공습 소식에 급반등 후 1,160원대에 진입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70원 상승한 1,161.8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이란 군부 실세 사망 소식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장중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공습에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강해졌다.

공습에서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를 이끄는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도 함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가 전해진 이후 달러-원 환율은 급반등했고 추가 상승해 1,162.20원까지 고점을 높인 상황이다.

리스크오프에 엔화가 강세 압력을 받으며 달러-엔 환율이 108엔대 초반까지 크게 밀렸다.

장 초반만 해도 미중 무역 협상 기대에 무거운 모습을 보였고 증시 호조에 1,156.1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중동발 뉴스에 반응하면서 완연히 상승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현재 코스피도 상승폭을 줄이면서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56.00원에서 1,165.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이란 관련 후속 뉴스를 대기하면서 달러-원이 1,160원대 중반으로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이란에서의 군사 충돌 소식이 주식 시장보다 환시에 먼저 퍼지면서 달러-원이 빨리 반응했다"며 "무게감 있는 뉴스라 안전 자산 선호로 크게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1,160원을 넘겼기 때문에 상단 1,165원까지 열어둬야 할 것"이라며 "수급보다는 뉴스에 반응한 상황이라 위험자산 회피 심리의 향방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뉴스에 반응한 것으로 보이고 지정학적 불안에 대한 경계 심리에 달러-엔 환율을 필두로 모든 통화가 리스크오프"라며 "후속 뉴스를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장 초반 무거운 느낌은 사라지고 역내외 할 것 없이 모두 매수 우위인 상황"이라며 "추가 뉴스가 없다면 1,165원 선에서 저항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40원 오른 1,158.5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코스피가 큰 폭 반등하면서 달러-원이 하락했고 1,156.10원까지 미끄러졌으나 하단이 지지됐다.

1,150원대 하단 지지를 확인한 후 오전 10시 40분경 전해진 이란 군부 실세 사망 소식에 엔화가 큰 폭으로 강세를 보이자 달러-원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1,162.20원까지 추가로 고점을 높였고 현재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추격 매수가 몰리고 있어 추가 상승 탄력이 더해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1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9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92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408엔 내린 108.14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68달러 내린 1.1175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4.2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6.85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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