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추가 상승한 후 한 템포 숨고르기를 나타내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70원 상승한 1,164.80원에 거래됐다.

오전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공습에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달러-원은 오후 들어서도 추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직접 지시한 것으로 향후 이란의 보복, 미국과의 무력충돌의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어 달러-엔 환율도 큰 폭 하락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성명을 통해 "명예로운 이슬람 최고사령관 솔레이마니가 순교했다"며 사망 사실을 재확인했다.

연초 숏포지션에 언와인딩이 대거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은 1,165.90원까지 고점을 높인 상황이다.

1,165원 부근에선 상단이 막혔고 다른 통화들의 움직임도 둔화된 상태다.

장 초반 큰 폭으로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도 장중 하락 반전하기도 하면서 상승폭을 되돌려 달러-원 상승 요인을 보탰다.

한 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채권 시장도 그렇고 리스크오프는 한 템포 쉬어가는 느낌이나 이란 뉴스가 아직은 더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이 뉴스가 중기적으로 영향력을 끼칠지 판단 여부는 뉴욕 주가지수에 달려 있는데 전일 IT주를 중심으로 신고점을 경신했고 코스피에서도 다시 신규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스 자체보다 연초다 보니 수급이 워낙 중요한데 주가지수가 얼마나 더 밀리느냐가 중요해 보인다"며 "증시가 수급으로 이겨낸다면 단기적인 뉴스로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395엔 하락한 108.16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2달러 오른 1.1173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6.4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19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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