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에서 새해 첫날부터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면서 은행 시설물에 대한 기물파손도 계속됐다.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HSBC와 항셍은행의 점포 11곳이 지난 2일부로 폐쇄됐다.

HSBC는 몽콕과 카오룽 통 지역의 지점 2개를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한다고 밝혔으며 다른 7곳의 익스프레스 뱅킹센터를 폐쇄했다.

HSBC 대변인은 그러나 얼마나 많은 ATM 기기가 파손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HSBC가 지분 62%를 보유한 항셍은행은 완차이와 코즈웨이베이 지역의 셀프서비스 뱅킹센터 2곳을 임시 폐쇄했다.

HSBC는 성명을 통해 "기물 파손 행위와 지난 수거래일 동안 반복적으로 이뤄진 우리 기물에 대한 피해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런 행위는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우리 은행은 홍콩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으며 우리 고객들을 위한 은행 서비스에 최고의 기준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이 국제금융 중심지의 지위를 유지하려면 법 규칙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 문제에 대한 발 빠른 해결책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과격 시위대는 중국은행(홍콩)이나 씨틱은행 등 본사를 중국에 둔 은행을 공격대상으로 삼았으나 지난해 말 성탄절 이후 HSBC 역시 공격을 받았다.

시위대에 자금을 제공하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스파크얼라이언스를 홍콩 경찰이 규제하기 시작한 때문이다.

홍콩 경찰을 자금 세탁혐의로 스파크얼라이언스 관계자 4명을 체포하고 약 700만홍콩달러의 자산을 동결했다.

씨티그룹과 스탠다드차타드는 지점들이 시위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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