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이란 공습 소식에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29포인트(0.06%) 오른 2,176.4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초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6일부터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한다는 소식에 1%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전 10시 30분경 미국이 이란을 공습했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급격히 반락했다.

코스피는 이번 공습으로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폭 1%대를 모두 반납했다.

이날 이란 공습에도 외국인 수급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개인은 2천726억원, 외국인은 2천64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5천463억원 어치의 주식 순매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주식은 대부분 하락하거나 소폭 상승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5만5천500원으로 전일대비 0.54%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0.21%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차는 각각 1.52% 1.69%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도 1.39% 하락했다.

업종지수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가 3.12% 올랐고, 엔선물 레버리지지수와 코스피200 중공업 레버리지지수가 각각 2.39%, 2.16%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09포인트(0.61%) 내린 669.93을 기록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본다"며 "다만,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장 중 지수가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 환경도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상황"이라며 "전일 선물 대량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 코스피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수급적인 부담도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나오며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다소 작용했다"며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이 당장 있는 것은 아니라서 미 증시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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