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신 "식품 유통사 미트 유니언 첫 차입에 참여"

메이투안 디엔핑, 투자 규모 함구.."차입액, 몇억 위안"

"레노버-넷이즈-러시왕도 中 지도부와 관계 의식해 투자"

애널리스트 "中 지도부, 최고 수익 기업에 계속 투자 압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최대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기업 메이투안 디엔핑이 중국 업스트림 식품 공급 부문에 진출한 것으로 발표됐다.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4일 메이투안 디엔핑 성명을 인용한 바로는 메이투안 디엔핑 산하 투자 계열사 룽주 캐피털이 '광둥 미트 유니언 프레시 홀딩스'의 첫 사모 차입에 유일한 금융사로 참여했다.

메이투안 디엔핑은 차입 규모에 함구했으나, 현지 언론은 몇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고 차이신이 전했다.

미트 유니언은 중국 남부와 동부에 500여개 식품 유통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축산 대기업 광둥 이하오 푸드스텁은 미트 유니언 지분 70%를 소유한 것으로 차이신이 집계했다.

메이투안 디엔핑은 이번 투자를 통해 식품 공급망과 생산, 유통, 온라인-오프라인서비스와 기술 투자 등에서 협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이신은 중국 지도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돼지고기 파동을 극복하는 데 적극적으로 개입해왔음을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해 최고 당국자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돼지고기를 비롯한 주요 식품 안정적인 공급에 온 힘을 쏟도록 현지 지도해왔다고 덧붙였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충격으로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한해 전보다 2배 이상 폭등했다.

리서치 기업 차이나 폴리시의 농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중국 유수 기업들이 최고 지도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양돈을 비롯한 농축산 부문에 속속 투자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컴퓨터 메이커 레노버와 게임 개발사 넷이즈 및 온라인 비디오 포털 러시왕(LeTV) 등을 거명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해당 투자 실적은 엇갈린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지금도 중국 최고 수익 기업들에 대한 (지도부의) 직접적인 (식품 부문 투자) 압박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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