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2017년 이후 수년간 국내 펀드 시장이 인덱스형 위주로 성장해온 가운데 올해는 액티브주식펀드가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흥국 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액티브펀드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액티브주식펀드 575개의 설정액은 21조8천65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주식형 인덱스펀드 386개의 설정액은 34조4천730억원으로, 액티브펀드와 비교해 10조원 이상 설정액이 많았다.

지난 2017년 이후 국내 펀드 시장에서 대부분의 자금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확대 등에 힘입어 인덱스펀드를 중심으로 유입됐다.

지난해에만 주식형 인덱스펀드로는 4조7천억원이 유입된 반면, 주식형 액티브 펀드에서는 3조2천억원이 빠져나갔다.

국내 주식 액티브 유형에서의 자금 유출은 약 8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액티브 펀드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흥국 시장의 회복세 등에 힘입어 액티브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올해 증시가 호황을 보인다면 액티브펀드의 성과도 좋아지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란 예상이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례로 지난해 4분기부터 글로벌 펀드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을 꼽았다. 한국시장의 비중은 지난해 7월 말 7.7%에서 지난해 11월 8.4%까지 올랐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계속 줄었던 한국 투자 비중이 의미 있는 증가추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게 되면, 그동안 외면받아왔던 국내 주식 액티브 유형의 성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2020년은 신흥국 국가들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국 주식시장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는 액티브 유형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손하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주 신흥국주식 펀드로는 96주 만에 최대규모의 자금이 유입됐고, 신흥국 채권형 펀드로도 45주 만에 최대치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리스크온(위험선호) 모드가 신흥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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