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SK하이닉스가 약 한 달 사이에 27% 넘게 급등하면서 향후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6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4일 7만6천800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3일 9만7천900원까지 급등했다.

한 달 사이에 27.5% 상승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로 삼성전자와 함께 주목을 받았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도 4만9천원에서 5만5천500원으로 13%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두 배 이상 큰 상승 폭을 보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메모리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순수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반도체 업계 감산 효과가 나타난 데다 수요도 완만한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어서다.

증권회사들도 업황 회복 기대를 반영해 SK하이닉스의 주당순이익(EPS)을 조정하면서 목표가도 상향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KTB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대신증권, IBK투자증권, DB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9개 회사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대체로 목표가를 15~30%가량 올렸으며 NH투자증권이 12만5천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설정했다.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KTB투자증권으로 11만원을 제시했다.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여전히 최소 16%에서 최대 32%가량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7조9천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7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황 대비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르지만 아직은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도 서버 D램과 그래픽 D램 고정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7%와 12.9% 상향한 29조2천억원과 7조1천억원으로 변경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 진입 시 주가 상승 기간은 길고 수준도 높았다"며 "SK하이닉스는 순수 메모리 반도체 회사로 메모리 업황 개선 시기에 주가 레버리지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2019년 4분기가 저점일 것"이라며 "D램 현물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고정 가격 상승 시점도 올해 1분기로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부진했던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며 "주가는 실적 개선 대비 좀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지만, 가격 하락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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