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내 주요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이 큰 변동 없이 고착화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7개 전업카드사 신용카드 이용실적(기업구매전용 실적을 제외한 일시불과 할부)에 따른 시장점유율은 신한카드가 21.9%로 1위를 나타냈다.

신한카드는 전년 같은 기간 22.4%보다는 소폭 줄어든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큰 폭의 변동 없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24일부터 코스트코 전용 카드 지위를 현대카드에 내준 삼성카드는 점유율을 크게 빼앗기지 않고 지난해 2분기 18.0%에 비해 0.1% 하락에 그친 17.9%를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코스트코를 대신해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15.7%로 전분기보다 0.1% 점유율이 상승했다. 아직은 코스트코 매출 상승에 따른 시장점유율 변동이 크지 않다.

KB국민카드는 17.3%로 제자리걸음 하며 시장 3위 지위를 유지했다.

이들 카드사 뒤를 이어 롯데카드가 9.4%, 우리카드가 9.3%, 하나카드가 8.5%로 전분기와 거의 변화 없이 시장 지위를 이어갔다.

국내 전업카드사들은 상위권과 하위권 카드사들이 각각 시장점유율을 비슷하게 유지하며 양분하는 시장으로 고착화하고 있다.

신한, 삼성, KB, 현대카드가 상위권을 형성한다면 롯데, 우리, 하나카드가 10% 미만에서 8%대 점유율로 비슷한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카드 업계에서는 인수합병 등 시장 지위를 변동시킬만한 요소가 없을 경우 이런 시장 지위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가 큰 영향을 끼치는 시장 특성상 시장점유율을 변동시킬만한 요소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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