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리츠 상품에 대한 투자가 고평가됐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정체되고 있다.

6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 등 주요 상장 리츠 상품의 주가는 작년 고점 이후 하락하고 있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 3일 기준 7천860원으로 마감했다. 작년 11월 8일 9천44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까지 11.69% 내렸다.

이리츠코크렙 또한 11월 8일 7천900원을 고점 이후 이달 3일 6천730원을 기록하며 주가가 10.62%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는 상장 당일 시초가 상한가를 보인 이후 주가는 오르지 않으면서 3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6천270원, 6천90원을 기록하는 등 6천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리츠 종목을 포함하는 부동산 ETF 상품의 순자산 또한 늘어나지 않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ETF 기초자산별 거래현황(화면번호 7110)에 따르면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상품 4종목의 순자산은 이달 3일까지 2천335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ETF의 순자산은 작년 9월 초 990억원에서 11월 26일까지 2천513억원으로 늘어난 후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리츠에 대한 고평가 인식과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리츠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홍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자금 유입이 많이 되면서 해외 리츠 대비 국내 리츠가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어 배당수익률이 많이 빠졌다"며 "주가 대비 배당가능이익(P/FFO) 배율도 20배 넘게 가면서 리츠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리츠 상품의 배당수익률은 주가가 높아질수록 낮아진다.

따라서 리츠 주가가 고점을 기록한 이후 배당 매력이 낮아져 이에 대한 투자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홍 연구원은 이어 "글로벌 리츠 상품도 최근 3개월 변동성이 컸는데, 미·중 무역 합의, 경기 회복 기대, 미 증시 신고가 경신 등 위험자산에 대한 베팅이 들어가고 있다"며 "이에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리츠에 대해 수급이 빠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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