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가 확대되면서 관련 펀드를 가진 투자자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당장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더라도 이미 환매가 연기된 플루토F1 D-1호, 테티스2호, 무역금융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라임' 관련 다른 펀드를 가진 투자자들마저 동요하는 양상이다.

6일 라임자산운용환매중단피해자모임에 따르면 라임글로벌아이 미정부매출채권 전문사모펀드, 라임 credit insured 무역금융, 라임새턴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 다양한 펀드에 대한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투자자들의 동요로 펀드런이 발생하더라도 현재 회계법인 실사가 진행중인 만큼 환매가 여의치 않은 형국이다.

자신의 펀드가 무역금융 펀드와 관련있는지 문의한 한 투자자는 "환매 접수는 들어갔고, 아직 예정일이 남아 환매중단 통보는 받지 못했다"며 "일부 펀드가 아닌 라임 회사 자체의 문제인 것 같은데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나"하며 소송 참여 가능성을 내비쳤다.

증권사 창구에서 상품의 성격을 잘못 안내받은 경우도 있다.

다른 투자자는 "신한금융투자에서 가입했는데 이 상품은 신한은행 판매상품이라며 현재 수익률 플러스라고 했다"며 "라임과 연관된 펀드는 수백가지가 되고, 제가 가입한 것은 문제없을 거라는데 믿을 수 없다"며 불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판매사에서 아무 대응을 하지 않는다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다른 한 투자자는 "신영패밀리오피스를 통해 라임새턴펀드에 가입했다"며 아무 이야기가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다른 투자자 역시 우리은행 창구를 찾아갔지만 아무도 제대로 대응해주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한 TOP밸런스전문투자사모펀드 투자자는 자신의 상품 자료를 공유하며 "그나마 독일 국채사건 때 혹시나 해서 우리은행 가서 받아온 것"이라며 처음 개설시 정보가 없었다고 내세웠다.

이에 다른 투자자는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했고, 고객센터에서 확인전화올 때 펀드 상품으로 안내받았냐고 해서 예금같은 채권으로 알고 있다 했다"며 "얼마후 은행 방문 때 판매 담당자가 고객센터에 자신이 잘 설명했다고, 안전한 상품이라고, 걱정안해도 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뒤늦게 받아온 상품거래신청서에서 자신과 전혀 맞지 않는 투자자정보가 기재된 경우도 있다.

한 투자자는 "투자자 정보가 95점이었다"며 "제가 한 게 아닌데 어떻게 된 거냐고 하니 상품을 가입시키기 위해서는 체크해야 한다면서 은행 직원 본인이 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투자자는 법무법인 광화를 통해 라임자산운용과 판매사를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