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외제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직후 벌어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 탓에 일본차 판매량은 급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6일 발표한 지난해 연간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24만4천780대로 전년의 26만705대보다 6.1% 감소했다.

일본 수출 규제로 일본차 브랜드에 대한 소비 심리가 크게 악화한 탓이 컸다.

실제 도요타는 지난해 전년대비 36.7% 줄어든 1만611대를,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8.2% 감소한 1만2천241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닛산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닛산은 같은기간 39.7% 급감한 3천49대를 파는 데 그쳤고, 인피니티도 6.1% 줄어든 2천대만 팔렸다.

반면, 혼다의 경우는 10.1% 늘어난 8천760대를 팔아 상반된 모스블 보였다.

독일차 브랜드 또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외하면 판매가 부진했다.

벤츠는 10.4% 늘어난 7만8천133대를 팔아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BMW는 12.5% 줄어든 4만4천191대를, 폴크스바겐은 44.7% 급감한 8천51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최근 잇단 신차 출시에 나선 아우디가 1만1천930대를 팔아 폴크스바겐의 점유율 유지에 힘을 보탰다.

이외에도 볼보(1만570대)와 지프(1만251대), 미니(1만222대) 등은 지난해 1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포드(8천737대)와 랜드로버(7천713대), 포르쉐(4천204대), 푸조(3천505대), 쉐보레(3천270대), 재규어(2천484대), 캐딜락(1천714대), 마세라티(1천260대), 시트로엥(962대), 람보르기니(173대), 롤스로이스(161대), 벤틀리(129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2018년 11대가 판매됐던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이 173대로 1천472.7% 급증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1만3천607대가 팔린 메르세데스-벤츠 E 300이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1만259대)와 렉서스 ES300h(7천293대)가 2~3위를 차지했다.

박은석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이사는 "2019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감소세 등으로 2018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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