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외국인직접투자(FDI)가 5년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FDI가 233억달러로 전년대비 13.3%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대비 규모가 줄어든 것은 2018년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 효과 영향이 컸다.

특히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혜택 폐지를 앞두고 2018년에 조기 신고가 많았고 한국GM의 36억달러 투자 등 초대형 프로젝트도 성사된 영향도 한 몫했다.





하지만 5년 연속 200억달러 유치에 성공한 것이며, 역대 2번째로 많은 규모였다.

산업부는 "2015년 이후 5년 연속해서 외국기업들이 매년 2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온 만큼, 200억달러대 유치 기조가 안착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FDI는 상반기에는 다소 저조했다가 하반기에 개선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법인세 감면이 폐지되면서 외국인투자자가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증액된 현금지원을 활용해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자금조달과 기업결합심사 등의 문제로 늦어지던 대형 인수·합병(M&A) 거래가 연속적으로 신고되기도 했다.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이차전지 핵심소재, 고기능성 플라스틱·폴리머, 시스템반도체 등의 업종에서 핵심소재 공급 안정화와 국산화에 기여하는 투자가 성사됐다.

또 글로벌 반도체장비 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가 국내 유치됐고, 연구개발·과학기술 분야 투자도 전년비 2배 이상 늘었다.

이밖에 K-뷰티·푸드 등 고급소비재, 공유경제나 콜드체인 등 정보기술(IT)플랫폼 등 기술력과 혁신성을 가진 국내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한 M&A가 활발히 진행됐다.

산업부는 "올해 글로벌 FDI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나타난 완만한 회복세가 유지되고 국내의 경우 대내외 긍정·부정 요인이 상존해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부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와 첨단 기술투자에 대한 현금지원을 확대하는 등 첨단업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지자체·유관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투자 애로를 해소하는 한편 이미 투자한 외투기업의 미처분이익잉여금 투자를 외국인투자로 인정하는 등 재투자를 늘리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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