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RRR) 인하 결정이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가 지난 3일 보도했다.

지난 1일 인민은행은 실물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사회융자 실질 비용을 낮추기 위해 금융기관의 지준율을 6일부터 50b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주택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투기보다는 주거로 변화하고 있어 이번 지준율 인하 결정이 주택가격을 크게 올리기보다 집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신용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하우스 차이나 R&D 인스티튜트의 얀 위에진 리서치디렉터는 "올해 첫 시작인 날에 지준율 인하 소식을 발표한 것은 유동성을 늘리고 사회적으로 금융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3차례의 지준율 인하 이후 올해 지준율을 또 인하하는 것은 통화정책 환경이 긴축적 기조에서 완화적 기조로 변화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자본조달의 측면에서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대출우대금리(LPR) 적용이 주택구매자금 조달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8일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금융기관들은 오늘 1월1일부터 과거 대출 기준금리를 기준으로 변동금리 대출 계약에 서명하는 것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사실상 과거 대출 기준금리를 폐기하는 수순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센타라인프라퍼티의 장 다웨이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증가가 LPR 인하 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이는 주택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금리도 낮아지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부동산 시장의 건전하고 꾸준한 발전이라는 주요 목표를 위해 부동산 가격과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안정화하려고 하는 만큼 주택 수요가 많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중국 부동산 웹사이트 'Ke.com'이 운영하는 Ke 리서치인스티튜트의 쉬샤오러 수석 애널리스트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주요 목표는 리스크를 예방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 부문의 금융 환경은 향후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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