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으면서 하락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은 2% 이상 급락하며 중동 정세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1.39포인트(0.98%) 하락한 2,155.0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62포인트(2.18%) 내린 655.31에 장을 마쳤다.

이란의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국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두 나라 간 갈등이 확대됐다.

이란은 미국에 대해 '가혹한 보복'을 선언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 대응에 나설 경우 중대한 보복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악재성 재료에 민감함 반응을 보일 수 있어 이번주 미국 주가지수 흐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없이 정치적 갈등이 장기화되면 올해 지수 조정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두 나라간 군사적 충돌이 현실화한다면 코스피 하단은 1,800선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00원 상승한 1,172.10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은 올해 개장일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사흘 연속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천355억원, 9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3천2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보합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0.21% 내렸다.

네이버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55%, 2.37%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업종이 0.09% 내리며 가장 적은 하락 폭을 보였다.

건설업종은 3.42% 내리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2억원, 1천46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 내내 지속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며 "이와 동시에 지난주부터 기관의 차익 실현 물량도 이어지며 주가 하락의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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