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LED·QLED 투트랙으로 제품 내놓을 것"

"LG전자 8K만 리얼이면 삼성전자 제품 사는 소비자는 뭔가"







(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향후 TV 제품은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와 QLED를 두 축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레드(OLED) 제품은 개발할 생각도, 만들 생각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인 한종희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0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룩 2020' 행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마이크로 LED TV 제품을 올해 하반기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마이크로 LED TV의 LED 크기는 아주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다양하다"며 "전시한 LED TV의 LED 중 100마이크로 이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로 LED는 아직 니치 마켓(틈새시장)이다"라며 "지난해 캐파(생산량)가 네자릿수가 안 됐지만 올해 하반기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런칭할 때는 캐파를 보강해서 물량을 많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비자가 비싸고 새로운 제품을 사려면 마이크로 LED를 살 것이고, QLED와 크게 겹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퀀텀닷(QD) 디스플레이는 QLED의 일종이다. 폼펙터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QD 디스플레이를 개발해도 QLED와 카니벌라이제이션(자사 제품끼리 간섭하는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QD 디스플레이 양산 계획에 대해선 "현재 장비를 막 반입하는 상태다. 시간이 필요하다"며 "샘플은 얼마든 만들 수 있지만 수율과 가격, 품질 문제 등을 좀 더 다듬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QLED를 540만대 이상 팔았다"며 "8K는 이제 막 시작한 단계며, 2K에서 4K 갈 때 3~4년 걸려서 수요가 확 늘었는데 8K도 그런 경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올레드 개발 및 제품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올레드는 LG디스플레이 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하는 곳이 없다"며 "삼성전자는 올레드 설비가 없다.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올레드는 영원히 안 한다"라고 강조했다.

LG전자와 8K를 두고 진짜 논쟁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선 "LG전자만 리얼 8K면 삼성전자의 8K 제품을 사는 사람들은 뭔지 묻고 싶다. 어차피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제품이 좋은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또 "경쟁도 중요하지만 조금 더 나은 걸 가지고 하는 것이 낫지 않나 싶다"며 LG전자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LG전자가 그동안 문제 삼았던 선명도(CM)를 CTA 요구 기준인 50% 이상으로 올려 8K UHD 인증을 획득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9월에야 규정이 확정돼서 (LG전자보다 늦게) 받은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규정에 맞추기 어려웠던 것은 아니며 새로 나온다면 얼마든지 맞출 수 있다"며 "현재 양산하는 모델과 내년에 나올 신모델도 규정에 맞춰서 CTA의 8K UHD 인증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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