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무역합의 덕분에 중국의 통화완화 정책 여지가 커질 수 있고 환율 유연성도 제고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5일 발표한 성명에서 시장이 환율을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위안화 환율을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인민은행은 미국과의 무역합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위안화를 더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허용한 것은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달 발표한 내용과도 부합하는 것이다.

USTR은 성명에서 중국이 위안화 환율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하고 수출을 늘리기 위해 환율 절하에 나서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올해 통화정책이 '유연할' 것이라면서 "통화 공급과 신용, 사회융자총량(ASF) 증가율을 경제 발전과 부합시킬 것"이라고 말해 이전보다 차입에 대해 더 비둘기파적 기조를 보였다.

인민은행은 지난 1일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50bp 인하한다고 밝혔다.

하루 앞선 12월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1월15일에 백악관에서 무역합의 서명을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ING의 아이리스 팡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한 것이 "무역긴장이 반전되지 않았으며 기술 전쟁이 강화된 것이 주된 요인"이라면서 2분기에 지준율이 추가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통화정책은 주로 국내적 요인을 반영해 결정하지만 다른 국가와의 관계도 때때로 통화정책에 영향력을 미친다.

지난 수년간 위안화 가치 급락으로 인한 자금 유출 우려가 중국 통화정책의 발목을 잡았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신중한 통화정책을 채택할 수밖에 없었으며 위안화 환율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자본 유출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통제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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