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지속했지만, 안전통화 선호 심리가 다소 주춤해져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이하 현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4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092엔보다 0.3488엔(0.32%)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9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613달러보다 0.00317달러(0.2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38엔을 기록, 전장 120.64엔보다 0.74엔(0.6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5% 하락한 96.636을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이 이란의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더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지만, 초강세를 보였던 안전통화인 엔은 다소 숨 고르기를 보였다.

달러-엔은 장 초반 107.740엔으로, 3개월 이내 최저치를 기록한 후 반등했다.

스위스 프랑은 달러와 유로에 추가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큰 폭 하락했던 유로와 파운드는 저평가 인식이 생겨나 달러에 반등했다.

지난해 12월의 유로존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시장 예상과 예비치보다 강했던 점 역시 유로 강세를 지지했다.

영국의 12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 역시 예비치를 상회했다.

시장은 핵합의 탈퇴를 발표한 이란이 솔레이마니 장례식 이후 어떤 보복에 나설지 를 초긴장 상태로 지켜보고 있다.

위축된 분위기에도 주요 통화의 내재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제한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아직은 통화 옵션 매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려는 쪽으로 급격히쏠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시장이 여전히 이란 상황을 소화하고있다"며 "안전통화에 달러가 약간 더 약해질 수 있지만, 위험 선호는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이 보복한다면, 안전통화가 계속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MUFG의 리 하드만 통화 분석가는 "이란은 거의 확실하게 일정 규모와 범위 및 강도로 반응하고 있다"며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긴장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더 확실해질 때까지 불안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은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해칠 수 있다"며 "특히 유가가 오를 경우 더 그렇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 뱅크의 스티븐 바로우 G10 전략 대표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에 달러가 비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오를 수 있지만, 이런 지정학적 위기에는 엔과 프랑이 우선시된다"고 덧붙였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웨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새해가 되면서 미 국채수익률과 금리가 달러를 지지할 만큼 높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중동 긴장에 국제 유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했지만, 유가에 민감한 통화는 큰 폭 뛰어 오르지는 않고 있다.

캐나다 달러와 노르웨이 크로네, 러시아 루블은 모두 소폭 강세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통화 전략가는 "미국-이란 긴장 고조 이후 안전 피난처로 인식되는 엔과 스위스 프랑이 주요 10개 통화 가운데 가장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며 "지정학적 우려가 더 고조되면, 엔이 프랑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 전략가는 "일본은행이나 스위스 중앙은행에 엔과 프랑의 계속되는 강세는 달갑지 않다"며 "두 중앙은행 모두 투기 자금 유입을 줄이려는 정책을 펴지만, 스위스 중앙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을 위협하는 등 일본은행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면 엔-프랑이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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