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올해 새해 첫 옵션만기일에는 프로그램매매(PR) 매도우위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계절적 특성에 따라 지난해 연말 유입됐던 배당향 PR 매수잔고의 청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7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프로그램 매매현황(화면번호 3271)에 따르면 지난달 옵션만기일 이후 전일까지 1조8천933억원의 PR 순매수가 일어났다.

차익거래로 1천940억원, 비차익거래로 1조6천993억원의 PR 순매수가 일어났다.

거래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조4천489억원, 기관이 1천775억원의 PR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만 1조8천156억원의 PR 순매도를 보였다.

기관 중에서도 증권, 선물사의 PR 순매수액은 9천353억원으로 단일 주체 중 가장 많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만기일에 금융투자 중심의 PR 매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금융투자가 집중적으로 코스피200 현물을 매수한 데 따른 누적 잔고는 약 6조4천억원으로, 단일 주체 중 가장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융투자가 대규모 매수에 나섰던 이유로 지난해 4분기 미·중 무역 협상 스몰딜 도출과 12월 관세 부과 취소 등으로 외국인들이 현·선 연계 포지션을 대규모 매수 롤오버(Roll-over·만기 연장)하자 이를 연말 배당향 매수차익거래 진입 기회로 활용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만기는 연말에 유입된 배당향 프로그램매수의 청산이 예정돼 있어 복잡하지 않다"며 이에 따른 만기 충격의 규모를 산정하는 작업이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한가지 변수가 등장했는데 바로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으로, 1월 만기에 한정됐던 청산이 분산된 것"이라며 "(이번 만기일에) 금융투자 중심의 만기 충격이 예상되지만, 1차적인 청산이 이뤄진 직후라는 점에서 생각보다 강도는 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외국인들이 현·선물 수급 숨고르기 전환했고, 금융투자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 만기일에 매도우위의 수급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약 1조3천억원 상당의 매물 압력이 있다"고 추산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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