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확장 투자 필요성 없어…에비타 범위 안인 3조원대서 조절 가능"

"올해 올레드 판매 600만대 목표…올해 매출비중 40% 이를 것"

"LCD TV 생산 올해 말 기점으로 완전 정리…구미공장 P-올레드로 전환"

"올해 안에 폴더블 노트북 출시 계획 협의 중"







(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대형 올레드(OLED) 프리미엄 전략 지속과 플라스틱(P)-올레드 사업에서의 흑자 전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구조조정 등을 통해 올해 하반기에는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LG디스플레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노트북 출시를 놓고 고객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히고, 올해 내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사장은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신규 올레드 공장의 대형 패널 양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져서 판매되고, P-올레드 사업 물량이 캐파를 충분히 가동할 수 있는 시점이 경영 정상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저우 올레드 공장은 양산 수율을 최적화하기 위한 작업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있지만 원인을 찾아 검증하고 있기 때문에 늦어도 올해 1분기 중에는 본격 양산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난해 하반기 수준의 어려움이 지속하겠지만 하반기에는 경영 정상화의 여러 조건이 충족되며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지난 3년간 시설투자에 총 22조원이 들었는데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대규모 확장 투자의 필요성이 없다"며 "올해부터는 연간 감가상각비가 5조원 안팎으로 줄고, 투자 규모를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 범위 안인 3조원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금흐름 개선은 흑자 전환 시기보다 빠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아울러 LCD 분야의 구조적 공급 과잉 현상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올해 경영 목표로 대형 올레드 대세화와 P-올레드 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조정 가속화를 들었다.

그는 "대형 시장에서의 올레드 시장 확대는 추세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며 "TV용 시장에서 올레드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0%였다면 올해는 20%, 금액 기준으로는 30% 가까운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P-올레드는 고객군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운송산업 전반에서 전장화가 확대되고 있고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환경, 폴더블 중심으로 한 신제품이 등장하는 데 따라 올레드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올레드 패널을 330만대 판매했고 올해 판매량 목표는 600만대 중반이다"라며 "올레드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40%, 내년 50%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레드 사업 수익성이 지난해 하반기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면서 "대형 올레드의 의미 있는 수익성은 10% 수준의 영업이익이라고 보는데 조만간 그런 시점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LCD 라인 구조조정과 관련해 "국내에서의 TV 생산은 올해 연말을 마지막으로 대부분 정리할 계획"이라며 "구미 공장은 자동차용 P-올레드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

정 사장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에 대해서는 "폴더블 노트북은 고객들과 올해 안에 출시하기로 계획을 잡고 있다"며 "폴더블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 모두 구현할 수 있고 고객의 제품 전개 스케줄에 따라 순차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13.3인치의 폴더블 올레드를 채택한 노트북을 기자단에 공개했다.

정 사장은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 디스플레이와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올레드"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QD 디스플레이는 공개된 기술 방식과 공정, 구조 등을 보면 화질 측면에서는 LG디스플레이 방식의 화이트 올레드와 화질 측면에서 장단점이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휘도나 반사율 측면에서는 화이트 올레드가 우위에 있고, 색 재현율은 QD 디스플레이가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사운드와 디자인,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은 화이트 올레드가 QD 디스플레이와 확실히 차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아울러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에 대해서도 "확장성 측면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100인치 이하의 가정용 제품에서는 화이트 올레드와 대비해서 특별한 강점을 소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 LED TV는 100~150인치 범위 제품으로 상업용 시장에서 소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자동차용 올레드 사업에 대해서는 "자동차 디스플레이 매출 규모가 2017년 1조원이었는데 내년에는 2조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와 항공 등 운송산업 전반의 디스플레이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까지는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 2분기 말이면 P-올레드를 탑재한 자동차가 나올 것"이라며 "대량 생산하는 디스플레이에 비해 수율은 낮지만 가격으로 충분히 커버하고 있어서 수익성이 가전·IT용 디스플레이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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