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중반에서 하락 출발하겠으나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전일 1,170원대 초반에서 저항이 나타나면서 장 초반 미끄러질 수 있겠으나 아직 중동발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는 만큼 가격대 하단에서 저가 매수하려는 '밀림 사자'들이 나타날 수 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재차 1,160원대 중반대로 내려선 영향으로 갭다운 출발한 이후엔 1,160원대에서 상하단이 막히면서 관망 장세를 나타낼 수 있다.

뉴욕 증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중동 긴장에 큰 폭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216포인트 이상 내렸던 데서 상승 전환했다.

금융시장은 이후 이란의 대미 보복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헤드라인이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뉴스가 나오지 않는 한 당분간 관망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3일 미군의 공습으로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한 이후 전일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장례식 이후 본격적인 보복 공격이 감행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 불안 재료는 여전하다.

이란은 지난 주말 핵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전격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에 보복할 경우 52곳의 목표에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가지지 않을 것이란 언급도 냈고 이라크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중동지역 정정 불안으로 한국 경제 리스크요인이 부각됐다고 진단하며 "시장 변동성 확대 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다만 1,170원 부근에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활발히 나오고 있는 점, 각종 지표가 양호한 점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재료가 되고 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적 기조, 미·중 무역 합의 기대 또한 낙관적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2019년 11월 국제수지(잠정)'을 발표하고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59억7천만 달러 흑자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11월 51억3천만 달러 흑자에서 8억4천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2월 이후 9개월 만에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로 전환했고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주요국 경제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유로존의 12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및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

정보제공업체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12월 서비스업 PMI도 52.8로, 전월치 및 예비치를 상회했다. 최근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50포인트(0.24%) 오른 28,703.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3포인트(0.35%) 상승한 3,246.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0.70포인트(0.56%) 오른 9,071.4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2.10원) 대비 4.45원 내린 수준인 1,166.7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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