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20주년 신년 인터뷰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이중흔 사학연금공단 이사장은 올해 국내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선진국 해외 채권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이사장은 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국내 경제 전망치 하향조정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한 차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으며 국내 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채권 포트폴리오에서는 듀레이션을 벤치마크 대비 중립수준으로 유지하고, 저평가된 회사채를 선별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채권은 선진국 국채 중심의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며, 회사채와 신흥국 채권투자 비중은 완만하게 줄여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국내 주식의 경우 미국 등의 통화 완화정책과 국내 기업 순이익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대비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주식은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내 주식은 이익 반등이 예상되는 정보기술(IT), 경기소비재 산업 등 비중을 확대하고, 리스크 관리를 위해 섹터별 분산투자를 추구하고자 한다"며 "해외 주식은 신흥국 투자 비중을 점차 확대하지만, 하반기 미국 대선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가능성 등을 고려해 방어적 전략으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대체투자 우량 자산 확보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도, 풍부한 유동성 및 미국의 경기 호조로 대체투자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국내 대체투자에서는 자산 가격 상승 부담 등을 고려해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자산 위주로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다"며 "해외 대체투자는 지역별, 전략별, 산업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사전 리스크 점검 등 투자프로세스를 체계화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사학연금은 미·중 무역 분쟁 타결 기대 심리 및 글로벌 통화 완화 정책 등에 힘입어 약 10.78%의 수익률(시간가중수익률)과 약 1조7천700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국내 주식 12.03%, 해외 주식 30.43%, 국내 채권 4.11%, 해외 채권 7.20%, 대체투자 9.22%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투자는 아직 공정가치 평가 전 수익률이다.

사학연금은 올해 목표수익률을 4.04%로 잡고, 채권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며 해외투자를 확대한다.

올해 포트폴리오 중 국내 채권 비중은 32.2%, 해외 채권 5.5%, 국내 주식 19.5%, 해외 주식 19.3%, 국내 대체 11.5%, 해외 대체 12.0% 등으로 계획하고 있다.

사학연금은 올해 해외·대체투자 확대에 따라 '해외대체팀'을 신설하고, 투자의사 결정의 적정성 제고 및 법률 리스크 대응을 위해 이사장 직속의 '준법지원실'을 구축했다. 수탁자 책임 강화를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도 도입했다.

자산운용 환경 변화에 대응해 선진 기관을 벤치마킹하고, 전문 기관의 조언도 받아 자금 운용 관련 인력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다. 전문인력의 양성 및 채용 확대 등도 검토하고자 한다.

이 이사장은 연합인포맥스 20주년을 축하하며, 연합인포맥스와의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합인포맥스는 신속한 금융시장 분석과 풍부한 국내외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금융정보와 뉴스를 제공하는 업계 선두주자다"며 "사학연금과도 2008년부터 인연을 맺어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훌륭한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신속하고 정확하고 양질의 정보제공으로 신뢰받는 연합인포맥스가 되기를 기원하며, 사학연금과도 좋은 협력관계를 지속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 이중흔 사학연금 이사장>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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