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채선물이 연말·연초를 지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는 가운데 캔들차트 상 반전 신호를 의미하는 유성형음봉이 나타나면서 그 추세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전문가들은 강세가 빠르게 진행된 데 따른 레벨 부담이 나타난 것으로 보면서도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초장기물 입찰 결과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일 3년 국채선물은 대부분 상승 구간을 유지했지만, 동시호가 시간에 급락하면서 4틱 하락 마감했다. 이로써 3년 선물은 지난 7거래일 연속 양봉 흐름이 끝났다. 같은 날 10년 선물도 3틱 하락하면서 음봉으로 전환했다.



<3년 국채선물 캔들차트(좌)과 10년 선물 캔들차트(우)>



전문가들은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미국과 이란 간 갈등에 따른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꼽으면서 추가 강세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에 대외 금리가 급락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얼마나 지속할지 모르는 만큼 이 수준에서 균형을 찾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북한 문제를 포함해서 단기간에 완화될 이슈는 아니다"며 "종가는 밀렸지만 절대 레벨이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추세적인 반전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주열 총재 발언 등으로 통화 완화 기대감이 남아있어 국고채 3년물 기준 1.25~1.35% 박스권을 예상했다"며 "지정학적 이슈로 박스권 하단에 빠르게 도착한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장기물은 국고채 30년물 등 입찰 결과에 따라 약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최근 초장기물 물량에 대한 부담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기물은 국고채 30년물 입찰 결과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있을 것 같다"며 "지난 3년물 입찰보다 물량이 많고 금리도 많이 내려와서 얼마나 수요가 들어올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채 3년과 10년 스프레드가 평탄화하는 등 과도하게 선반영된 장기물 수급 우려감이 되돌려지는 모습"이라며 "스프레드가 30bp 넘어가면 장기물도 매수가 들어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외국인이 강력한 수급 주체로 국채선물 강세를 주도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매매 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8거래일 동안 3년 국채선물을 3만3천149계약 순매수했다. 10년 선물은 2천257계약 사들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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