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홍콩 증시 추가 조사 통과..설 연휴 후 상장 전망"

"5억 彿 목표..지난 5월 7억5천만 弗 차입 때 가치 40억 弗 평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이 제재 리스트에 올린 중국 인공 지능(AI)스타트업 메그비의 홍콩 기업 공개(IPO)가 홍콩 증권거래소 승인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곧 실행될 예정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차입 목표가 5억 달러(약 5천932억 원)로 알려졌다고 집계했다.

메그비 홍콩 상장은 중국 AI 기업의 첫 케이스다.

메그비는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美 행정부에 의해 무슬림 지역인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 대한 중국 인권 탄압에 연계됐다는 이유로 다른 7개 중국 기업과 함께 미국과의 거래가 금지되는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지난해 8월 말 홍콩에 상장을 신청한 메그비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홍콩 증권거래소로부터 IPO를 위한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받았다.

SCMP는 메그비가 홍콩 증권거래소의 추가 검증을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상장이 가능해졌다면서, 오는 25일 시작되는 중국 춘제(설) 연휴 이후 실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메그비가 상장과 관련한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메그비 상장 주간사로 알려진 씨티그룹과 골드만 삭스 및 JP모건도 논평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SCMP는 홍콩 민주화 시위를 7개월째 주도해온 지도부가 안면 인식 기술 개발사 페이스++를 소유한 메그비 상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지금의 최고경영자(CEO)인 인치가 칭화대 동창 2명과 공동 설립한 메그비는 안면 인식 기술을 중국 당국과 알리바바, 앤트 파이낸셜 및 화웨이 등에 공급해왔다.

메그비는 지난 5월 7억5천만 달러를 사모 차입하면서 기업 가치를 4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차입에 호주 투자은행 매쿼리와 국부펀드인 아부다비 투자공사 등이 참여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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