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이란 갈등 고조 속 금이 원유보다 나은 헤지수단이라고 골드만삭스가 분석했다.

최근 금값과 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군이 이란군 사령관을 사살하자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며 지정학적 긴장이 커졌기 때문이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제프리 커리 원자재 리서치 헤드는 보고서에서 유가와 관련해 "가능한 시나리오의 범위가 매우 크다"며 원유 공급 충격에서 수요 감소까지를 언급했다.

유가에 대한 상하방 위험이 공존하는 셈이다.

커리 헤드는 "반면 대부분의 경우 금이 현 수준보다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역사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유가는 이란의 보복에 대한 우려로 상승했지만, 중대한 공급 차질이 없어 향후 몇 주간 하방 위험에 맞닥뜨릴 것으로 커리 헤드는 내다봤다. 적정 가격은 배럴당 63달러로 제시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900)에 따르면 지난 6일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68.9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금 현물가는 온스당 1,56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커리 헤드는 금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역사적으로 금값은 통화 가치가 절하될 만큼 지정학적 긴장이 심각해지면 상승했다는 게 커리 헤드의 설명이다.

커리는 걸프전쟁 초기와 9·11 테러가 벌어졌을 때도 금이 꽤 올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값이 향후 12개월간 1,600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미국·이란 긴장이 더 심각해지면 금값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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