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가 홍콩증시에서 2차 상장에 나설 예정이라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시나파이낸스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두는 2차 상장을 위한 내부 실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나파이낸스에 따르면 바이두는 홍콩 현지 기관과 연락을 책임질 이들을 고용했으며 홍콩의 대형 금융기관 일부와 접촉했다.

바이두는 지난 2005년 8월 나스닥에 처음 상장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본토기업인 씨트립과 넷이즈 등 더 많은 중국 IT기업들이 홍콩증권거래소(HKEX)에서의 2차 상장을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는 그동안 홍콩증시 상장을 계획해왔으며 씨트립 등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시나파이낸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업계 전문가인 우 하오는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지난해 11월 알리바바가 홍콩에 2차 상장에 나설 때 중국 본토기업들은 관망 기조를 보였다면서 당시 상장이 순조롭게 이뤄진 것에 고무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익명의 업계 전문가는 "만약 이들 기업이 해외에만 상장된다면 은행 자산관리펀드나 보험사 자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적격국내기관(QDI) 투자자 프로그램 등 매우 제한적 채널을 제외하고는 접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대신 홍콩에 상장하면 홍콩과 본토간 교차거래 메커니즘을 통해 자본 흐름이 훨씬 용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 A주 시장보다 홍콩의 기업공개(IPO) 문턱이 더 낮다면서 차등의결권 주식을 허용하는 것 등이 해외 상장 본토기업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홍콩증시는 세계 1위 IPO 시장으로 등극해 모두 3천155억홍콩달러(미화 406억달러)의 자금이 조달됐다. 전년에 비해 10% 늘어난 것이다.

홍콩증시에서는 작년에 184개 업체가 상장에 나섰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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