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노요빈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7일 진행된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발행 물량 규모를 고려할 때 입찰은 무난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입찰에서는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장투기관)으로 추정되는 수요가 유입되면서 시장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국고채 30년물(국고 02000-4903) 경쟁입찰에서 2조6천940억 원은 가중평균금리 1.62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7조6천30억 원이 응찰해 281.6%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1.605~1.67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0%를 기록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은 무난하게 진행됐다"며 "이미 10년 국채선물이 지난 두 차례 강세에서 절반 정도를 반납한 만큼 지금보다 장이 더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은 민평 금리 대비로는 3bp가량 높지만, 시장 금리 대비 약하지 않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물량에 대한 우려에 비해 입찰은 무난했다"며 "시장도 입찰 이후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발행 물량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연기금 수요와 증권사의 비경쟁 옵션 수요가 유입되면서 예상보다 무난한 입찰 결과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C 보험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물량에 비하면 첫 입찰은 무난했다"며 "연기금 수요가 들어오면서 응찰률이나 낙찰금리가 예상보다 강하게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입찰 이후에는 시장금리가 살짝 밀리면서 힘을 받지는 못하는 모습이다"며 "보험권에서 엔드 수요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증권사 위주 실수요들이 많았고, 비경쟁 옵션을 노린 수요도 상당했다"며 "아침부터 입찰 대행을 문의하는 수량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투기관들의 경우에는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미리 들어오는 수요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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