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전 구간에서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전후로 초장기물 공급 부담이 약세를 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입찰 관련 헤지 물량도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5.4bp 상승한 1.331%, 10년물은 7.2bp 오른 1.613%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7틱 하락한 110.62에 거래됐다. 은행이 1만1천490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1만156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82틱 내린 130.55를 나타냈다. 은행이 6천507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3천959계약 매도했다.

◇ 다음 날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간밤에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하는 가운데 대기 매수 유입 등에 따른 변동성 장세를 예상했다. 한편 국고 30년 입찰 이후에 초장기물 금리 움직임도 계속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 금리 움직임을 확인해야겠지만 대기 수요가 유입되면서 엎치락뒤치락 할 것 같다"며 "다만 기준금리 추가 인하 힌트가 나타나기 전까지 국고 3년물 금리가 1.30% 아래로 내려가기에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전일 미국 서비스업 PMI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경제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 이슈가 터지지 않는 한 미국금리가 크게 빠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30년 입찰 이후에 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되돌림 영향도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한 가운데 30년 입찰 헤지 물량 등에 장이 밀렸다"며 "오늘 30년 입찰로 초장기물 물량이 시장에 공급된 만큼 커브가 다시 가팔라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6bp 오른 1.296%,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3.2bp 상승한 1.589%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는 중동 정세 관망세 속에서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9bp 오른 1.8100%, 2년물 금리는 0.39bp 상승한 1.5365%에 거래됐다.

국채선물은 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계속 확대했다.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냈고, 30년물 입찰 물량에 대한 부담이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국고채 30년물 입찰에서는 2조6천94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620%에 낙찰됐다.

시장참가자들은 비경쟁인수 옵션까지 고려할 경우 1월 국고채 30년물 공급 물량이 3조 원에 달할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입찰 결과는 연기금과 비경쟁옵션 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무난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오후에는 30년 입찰을 소화한 이후에 등락하면서 추가 하락했다.

지난 30년물 입찰과 연관된 포지션이 언와인딩되면서 장중 변동성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됐다.

국채선물은 동시호가 시간에 급락하며 장중 저점에서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3천481계약, 3천959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15만7천72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767계약 감소했다. LKTB는 10만3천213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64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5.4bp 오른 1.331%, 5년물은 7.5bp 상승한 1.42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7.2bp 오른 1.613%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5.5bp 상승한 1.642%를 기록했다. 30년물은 5.7bp 오른 1.624%, 50년물은 5.4bp 상승한 1.622%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전일보다 0.7bp 오른 1.302%, 1년물은 1.9bp 오른 1.328%를 나타냈다. 2년물은 4.7bp 오른 1.344%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5.0bp 오른 1.91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5.1bp 상승한 8.032%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보다 3.0bp 내린 1.46%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68%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4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