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신용등급은 기존 'BBB'로 유지했다.

다각화된 지역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및 수익성을 통해 재무부담을 완화해왔지만, 계열의 높은 재무부담과 중국 자회사인 DICC의 소송 리스크 등이 하향 조정의 배경이 됐다.

한신평은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실적 악화로 두산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재무여력이 양호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지원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수익성 개선에도 본사 차원의 재무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종합적인 고려를 통해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수익성 저하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영위 중인 건설기계부문의 업황 또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신평의 판단이다.

계열사 간 높은 재무적 결속력을 보이는 가운데 지원 주체들의 재무 여력이 약화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목됐다.

한신평은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사업기반 및 수익구조 약화로 그룹의 지원 주체가 지주사인 ㈜두산으로 이전됐다"며 "다만, ㈜두산 또한 배당수입 감소와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 등으로 차입금이 크게 확대돼 재무여력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두산그룹은 두산메카텍 현물출자와 두산건설 비상장 전환 등의 자구안들을 실행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한 상황이다.

한신평은 "이 과정에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지원부담 확대 여부와 제반 영향 등이 향후 신용도를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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