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점수제란 개인 신용평가를 할 때 1점부터 1천점까지의 점수를 매기는 제도를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개인 신용평가 시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산정하는 이른바 신용등급제의 문턱 효과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신용점수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서 문턱 효과란 신용점수가 신용등급 구간 내 상위에 있는 경우 상위 등급과 신용도가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등급 차이로 인해 대출 심사 시 불이익을 받는 경우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7등급 상위 구간에 있는 대출자의 경우 신용도 자체는 6등급 하위 구간과 유사하지만 대출 심사를 받을 때에는 7등급을 적용받아 왔다.

금융위는 현재는 다수 금융회사가 신용정보회사(CB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아 여신전략에 활용하고 있는데, 신용점수제가 시행되면 CB사로부터 제공받은 신용점수를 토대로 금융회사가 자체적인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신용점수에 따라 여신 승인이나 기한연장 기준이 보다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다. 기존에는 신용등급이 일정 이하인 경우 대출이 거절되거나 기한 연장을 할 때 소득 정보 등을 추가로 확인해야 했다.

또 신용점수에 따라 금리할인 수준을 보다 세분화해 운영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실제로 금융연구원은 신용등급제 하에서 평가상 불이익을 받고 있는 금융소비자가 약 240만명일 것으로 추산하고, 신용점수제 전환 시 이들이 대략 연 1%포인트 수준의 금리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9월부터 신용등급 점수제 전환 전담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금융협회 및 유관기관, CB사들과 점수제 전환 세부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해당 논의가 마무리되면 올해 중으로 신용점수제 전환이 완료될 계획이다. (정책금융부 김예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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