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7일 중동 긴장 고조에도 투자자들은 대체로 관망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동 지역 불안에 대한 학습효과가 축적된 점이 시장의 불안을 줄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산유량 증가 등으로 중동 변수의 유가 지배력이 줄어든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선트러스트 프라이빗 웰스의 케이스 레너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금은 시장보다 뉴스가 더 많이 움직이는 것 같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을 여러 번 겪었으며, 시장은 지난해 가파른 상승 이후 현재는 다지기 모드"라고 말했다.

나티식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의 잭 야나시에비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매는 무조건 반사에 가까운 움직임이었다"면서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다수의 중동 뉴스 영향력은 단기에 그쳤다"고 진단했다.

펜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드라이언 펜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은 최근 미국의 산유량 증가 등으로 이번 갈등이 유가에 미칠 영향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가장 큰 산유국이며 이란에서 잃는 것만큼을 보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원유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진다고 해도 이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이 점이 10년 전과 달리 시장의 반응이 매우 잠잠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에테이 수석 매니저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했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글로벌 원유공급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워졌다"면서 "장기간 원유 공급에 크게 차질이 있으려면, 전체 중동 지역에서 매우 광범위한 긴장의 고조가 발생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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