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이수용 기자 =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에 로켓을 발사하는 등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에도 타격이 되고 있다.

전일 반등에 나섰던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 도발이 가시화되며 장 초반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8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2.91포인트(1.51%) 하락한 2,142.14에 거래되며 장중 2,140선을 위협받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6.01포인트(2.41%) 내린 647.5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52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다만 아직 외국인 매도세가 143억원에 그치면서 추세적인 수급 악화는 아니라는 진단이 우세하다.

개인투자자들은 1천655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저점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하는 경향을 보였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트가 국제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도 "양국간 군사 도발이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상존하면서 저점 매수 심리도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이날 오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를 포함해 복수의 위치에 로켓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 국영 TV는 이번 공격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사망하게 한 미국에 대한 보복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2.5% 이상 하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 전반이 하방 압력을 받았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이란의 마찰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하면서 지수가 과도한 낙폭을 보이고 있다"며 "증시에 심리적인 영향은 어느정도 있으나 단발적인 이벤트 정도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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