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지난해 1~11월 관리재정수지가 45조6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조3천억원 줄었고 중앙정부 채무는 700조원을 넘어섰다.

기획재정부는 8일 '월간 재정동향 1월호'를 통해 지난해 1~11월 총수입은 435조4천억원, 총지출은 443조3천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 11월까지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7조9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국민연금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45조6천억원 적자였다. 지난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11월만 따로 보면 통합재정수지는 3조5천억원 흑자, 관리재정수지는 2천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통합재정수지는 작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고 관리재정수지도 6월 이후 개선되는 추세다.

다만, 작년 12월 적극적인 재정 집행으로 지출이 늘어난 탓에 올해 재정수지가 목표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재용 기재부 재정건전성과장은 "12월에는 종합부동산세 등 세수 증가가 예상되지만 적극적인 재정 집행으로 지출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재정수지는 정부의 예상보다 다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기재부는 올해 통합재정수지는 1조원 흑자, 관리재정수지는 42조3천억원 적자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11월까지 누계 세수는 276조6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조3천억원 감소했다. 세수 목표 대비 실적 비율을 의미하는 세수진도율은 93.8%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5년간 평균 진도율(94.4%)과 비교하면 0.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11월만 보면 국세 수입은 16조2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천억원 줄었다.

소득세 수입은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증가와 명목임금 상승으로 인한 근로소득세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원 늘어난 10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부가가치세 수입은 수입액 감소와 전년 대비 환급 지급액 증가로 1조8천억원 감소했다.

박상영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11월 국세 수입을 보면 10월과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며 "마지막 달에는 세수 감소폭이 줄면서 세입예산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말 중앙정부 채무는 704조5천억원이었다. 국고채권(5조8천억원) 및 국민주택채권(1천억원) 잔액 증가로 전월 대비 6조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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