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익스포저 20만달러…24시간 모니터링 中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김예원 기자 = 금융당국이 이란을 둘러싼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자 연이어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정부 차원의 합동대응반이 가동 중이지만, 실물경제인 금융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로 더 살펴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태현 금융위 사무처장은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금융시장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파급효과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외환과 채권, 주식시장 등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리스크 요인에 대해 주로 살펴봤다.

금감원도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향후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원내 시장 유관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금융당국은 대(對)이란 익스포저를 약 400만달러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중 국내 금융회사가 보유한 익스포저는 20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익스포저의 절대적인 규모가 미미한 데다, 은행의 외화 유동성과 CDS 프리미엄 등 대외건전성도 양호해 국내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간접적인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금융위와 금감원은 중동 불안과 관련한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지난 6일 열린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 직후 국제금융센터와 함께 일일 점검반을 구성해 가동한 이래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즉시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해 시장 안정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4.4원 오른 1,170.8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23포인트(1.11%) 내린 2,151.31로, 코스닥지수는 22.50포인트(3.39%) 떨어진 640.94로 장을 마감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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