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다만 30년 이상 장기물 금리는 하락했다.

이란이 미군의 이라크 공군기지에 보복 공격을 가하는 등 중동리스크가 재차 불거지면서 채권시장은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3.2bp 상승한 1.363%, 10년물은 1.7bp 오른 1.63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0틱 하락한 110.52를 나타냈다. 은행이 1만1천847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1만5천875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4틱 내린 130.41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744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2천519계약 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미국과 이란 뉴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고 언급하는 등 연초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가격 조정을 받은 모습이다"며 "금통위까지는 횡보세가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리스크는 점점 완화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 시장 내 이목이 쏠릴 것 같다"며 "강 대 강 대치를 표명하면 강세를 보이겠지만 지정학적 이슈를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참가자들 사이 전망이 다소 엇갈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4.5bp 급락한 1.29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4.3bp 내린 1.590%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금리는 소폭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1.31bp 오른 1.8231%, 2년물 금리는 0.79bp 상승한 1.5444%에 거래됐다.

이날 개장 전에는 외신을 통해 이란이 이라크의 미군기지에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채선물은 이를 반영해 개장 직후에 급등했다.

달러-원 환율도 치솟고, 아시아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0bp 넘게 급락하는 등 극단적 안전자산 선호가 펼쳐졌다.

오전 한때 10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76틱 오른 131.31까지 치솟았다. 3년 선물도 16틱 급등한 110.78에서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다만 급등 이후에는 국채선물이 강한 되돌림 압력을 받으며 상승 폭을 대거 반납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소식에 장이 반응하면서 변동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3년 선물이 하락 전환하는 등 내림세를 이어갔다. 10년 선물은 강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장 막판에는 10년 선물도 하락 구간으로 내려오는 등 국채선물은 장중 저점 부근에서 마감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중동지역 정정 불안이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으나, 엄중한 경계를 갖고 냉철하게 상황을 직시하며 적기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175계약, 1천744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22만7천718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천373계약 증가했다. LKTB는 15만755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938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3.2bp 오른 1.363%, 5년물은 4.0bp 상승한 1.46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7bp 오른 1.630%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1bp 상승한 1.643%를 기록했다. 30년물은 0.9bp 내린 1.615%, 50년물은 0.8bp 하락한 1.614%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3bp 내린 1.299%, 1년물은 0.9bp 오른 1.337%를 나타냈다. 2년물은 1.8bp 상승한 1.362%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2.8bp 오른 1.93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2.3bp 상승한 8.055%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보합인 1.46%를 나타냈다. CP 91물은 변화 없이 1.68%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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