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 직후 나타났던 안전통화 강세가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이하 현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70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551엔보다 0.151엔(0.14%)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2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437달러보다 0.00237달러(0.2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88엔을 기록, 전장 120.96엔보다 0.08엔(0.07%)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1% 상승한 97.126을 나타냈다.

이란이 미군을 공격한 뒤 중동지역의 추가 충돌이 있을 것이라는 초기 공포가 잦아들고 전면전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엔, 프랑 등 안전통화는 이란이 미군 주둔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한 직후 급등했다가 보고된 사상자가 없는 데다, 미국과 이란이 보인 반응에 후퇴했다.

엔은 달러에 3개월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하락세로 전환했다. 프랑 역시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피해와 관련해 "지금까지는 좋다"며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대국민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군기지 공습은 자위권 행사였으며 "확전이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아담 콜 수석 통화 전략가는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두 곳에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곧바로 위험을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달러는 엔에 내렸고,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란이 할 수 있는 보복의 최대치가 이번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엔과 유가 흐름이 되돌려졌고, 주요 10개국 통화도 전일 마감 가격에 다시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위험 경계 심리도 강한 만큼 유로는 달러에 하락했다. 미국 민간고용 지표가 다시 한번 탄탄한 미국 고용시장을 확인 시켜 달러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키스 통화 전략 대표는 "옳든, 그르든, 군사 행동이 지속해서 대규모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 전망 격차가 좁혀짐에 따라 2020년 유로가 달러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유로-달러는 충분히 싸고, 양국 경제 성장률 컨센서스 차이는 유로-달러가 나타내는 것만큼 벌어지지 않은 만큼 올해 말 1.20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더들은 미국이 어떤 대응을 계획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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