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공모펀드는 침체되고 사모펀드마저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 지난해 자산운용사들은 고난의 한 해를 보냈다.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는 2020년 펀드 운용의 돌파구로 G(Global)·I(Income)·M(Multi-asset)을 꼽았다.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이윤학 대표는 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금융 당국의 고위험 상품 규제로 사모펀드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공모형으로 펀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최근 몇 년간 침체된 공모펀드 시장이 드라마틱하게 살아난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때일수록 시장 상황과 투자자의 니즈를 반영한 펀드 기획이 중요하다"며 "올해 이후 펀드 설정의 타겟팅을 'G·I·M'으로 하고 해외 여러 자산을 골고루 담아 배당형 이익을 나눌 수 있는 상품 출시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NK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글로벌 자산배분으로 안정적인 인컴 수익과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BNK글로벌AI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미국에 상장된 2천160여개의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채권, 주식, 원자재, 대체투자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윤학 대표가 강조하는 G·I·M 전략의 대표 펀드이자 시범 펀드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글로벌AI펀드의 경우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1년 기준 5%가 넘는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일부 은행에서는 펀드 전략에 대해 PT를 요청하고 있고 투자자금 집행을 원하는 등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올해를 BNK자산운용 정상화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지난 2017년 말 취임 이후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구조 개선, 젊은 조직으로의 인적 쇄신 등을 통해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는 "취임 당시 수탁고가 3조원대 초반이었지만 현재 6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며 "올해 4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목표로 취임 이전 적자 구조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증시 전망과 관련해서는 "국내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대비 낮은 상황이었지만 반도체 업황 개선과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른 교역량 확대 등으로 글로벌 평균 성장률 수준으로 회귀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코스피 하단을 2,000포인트로 상단을 2,500포인트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연초 미국과 이란의 군사 도발로 중동 정세가 악화되고 있다"며 "유가 상승과 수출 감소 등 악재적 요소가 확대될 수 있어 해당 이벤트의 진행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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