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20주년 신년 인터뷰

조재민 KB운용 대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조재민 KB자산운용 각자 대표이사는 올해 이익 목표치가 약 480억원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국내에서 75%, 해외에서 25%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최근 공모·사모펀드 시장이 모두 위축된 상황에서 이익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수익원으로 외부위탁운용관리(OCIO·기관투자자들의 아웃소싱) 시장을 꼽았다.

그는 "국내 OCIO시장이 현재 약 100조원 규모"라며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디폴트 옵션 등이 도입되면 이 시장이 현재보다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OCIO로 자금이 유입되고 운용이 활발해지면 전체적으로 수익률도 개선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코스피지수가 2,041에서 시작했는데 8월 초 무역 분쟁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리세션(경기침체) 공포로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고, 연말로 오면서 회복하는 등 전체적으로 V자 곡선을 보여줬다"며 "미·중 무역 분쟁의 방향에 따라 움직인 해"라고 평가했다.

올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전 세계 주식시장은 긍정적으로 전망되지만, 지역별로 온도 차는 있을 것"이라며 "특히 2018년과 2019년에 2년 연속으로 부진했던 신흥시장의 기업 이익 회복세가 선진국보다 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신흥시장 증시가 선진국보다 나을 것으로 예상돼 관련 지역에 자금이 유입되고, 우리나라도 이런 기조 속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대표는 다만, 올해 미국 대선과 미국과 중국 간 글로벌 무역 분쟁의 확산 여부에 따라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통상 미국 대선이 있었던 해에는 미국 증시가 긍정적이었으나 대선 기간에 근접할수록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면 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대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중 무역 분쟁은 1차 협상을 통해 다소 완화되는 듯하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 간 무역 분쟁 제기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고, 만일 무역 분쟁 전선이 중국에서 유럽으로 확대된다면 글로벌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주식 거래대금을 늘리고 증권 시장 참여자들의 활발한 거래를 장려하기 위해서는 추가적 증권거래세 인하와 공모펀드 활성화 장려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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