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이번달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가전관리 서비스를 런칭한다.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0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올해 신제품인 패밀리 허브 5.0 냉장고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국내에서 시작한 홈케어 매니저 서비스를 미국에서도 이달 런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케어 매니저 서비스는 AI를 기반으로 제품에 고장이 나거나 성능에 문제가 생기면 그 원인을 스스로 진단한 뒤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사용자에게 제안하는 서비스다.

삼성전자 세탁기와 에어컨, 로봇청소기, 패밀리 허브 등 스마트 가전제품들은 운전이 끝나면 자동으로 제품 상태 데이터를 서버로 보내 AI 알고리즘에 따라 24시간 분석하고 학습한다.

이렇게 빅데이터가 쌓이면서 가전제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원인과 해결법을 스스로 찾아가는 원리다.

유 상무는 또 올해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푸드 AI와 홈 사물인터넷(IoT)의 중심, 홈 엔터테인먼트, 가족 간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컨셉으로 혁신했다고 설명했다.

유 상무는 "냉장고 성능은 기술적 측면에서 이미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제 소비자의 냉장고 사용 경험을 업그레이드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큰 힘은 디바이스를 많이 가지고 있고, 에코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패밀리 허브에 벅스뮤직을 런칭했고 올해는 멜론을 런칭한다"고 말했다.

푸드 AI는 냉장고 식자재와 가족 구성원들의 식성을 반영해 레시피를 추천한다.

맞벌이가 늘고 매주 1번 장을 보는 사용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메뉴를 주간 단위로 짜준다.

패밀리 허브는 또 냉장고에 탑재된 카메라가 식자재를 알아서 인식하고, 푸드 리스트에 보내주기 때문에 어떤 식자재가 냉장고에 있는지 열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레시피에서 필요한 식자재가 냉장고에 없으면 이마트 등에서 필요한 것을 바로 주문할 수 있다.

홈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강화해 가전제품의 허브 기능도 수행한다.

구성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집안에 24시간 전기가 들어와 있는 가전은 냉장고밖에 없다"며 "패밀리 허브라는 명칭이 정말 적절하다고 생각했고 IoT 기능을 넣었고 3년간 혁신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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