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가 지난해 토스 행운퀴즈 등 이벤트에 힘입어 사용자수에서 카카오뱅크를 앞질렀다.

9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분석한 지난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순위 총결산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월간 순 사용자 수(MAU)에서 카카오뱅크를 추월하며 금융 카테고리 2위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기준 금융 카테고리의 MAU를 살펴보면 1위는 삼성페이(1천349만)가 차지했고, 2위는 토스(842만), 3위는 카카오뱅크(683만) 순이었다.

4위와 5위에는 KB국민은행(658만)과 NH스마트뱅킹(627만)이 이름을 올렸다.





마찬가지로 아이징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토스앱과 상위 4개 뱅킹앱(카카오뱅크, NH스마트뱅킹, KB국민은행, 신한 쏠)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토스의 MAU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국민은행과 카카오뱅크, 신한은행 쏠(SOL)보다도 낮았다. 그러나 4월부터 신한은행 쏠을 제치기 시작했고 6월부터는 이들 은행보다 앞섰다. 1년 새 MAU는 약 87% 성장한 셈이다.





여기에는 토스 행운퀴즈부터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 내게 맞는 대출 찾기, 토스카드 등 신규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된 점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2월 출시된 토스 행운퀴즈의 경우 정답을 맞추면 소정의 토스 머니를 받을 수 있는 덕분에 퀴즈가 공개되는 날마다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점령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기업형 행운퀴즈 참여 인원이 건당 평균 22만명에 달한다고 알려진 바 있다.

토스는 뒤이어 5월에는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출시했고, 8월에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대출중개 플랫폼 '내게 맞는 대출 찾기'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해 말 기준 발급 수 160만장을 돌파한 토스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토스 관계자는 "지난해 사용자경험·사용자환경(UX·UI)을 위한 앱 업데이트와 함께 신규 서비스가 출시된 점이 MAU에 영향을 두루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 외 예적금 등 뱅킹상품이나 카드 상품 추천 등 기존 서비스의 확대도 큰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토스의 성장세는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토스뱅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개인 고객이 많은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의 모바일 앱 사용량이 카카오뱅크에 이어 토스에도 뒤처졌다는 점에서 기존 제도권 금융 플랫폼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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