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R 매각-전환사채 발행..자판기 판매도 본격화

"美 투자자들, 中 IT 기업 포스트 IPO에는 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커피 시장에서 스타벅스 타도를 외치며 2년 전 출범한 후 급성장해온 토종 브랜드 루이싱 커피가 약 8억 달러(약 9천290억 원)를 신규 차입할 계획이라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8일 전했다.

차이신에 의하면 루이싱 커피는 주식 매각과 전환사채 발행으로 약 8억 달러를 신규 차입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 가운데 약 4억 달러는 루이싱 커피와 주요 주주사가 美 주식예탁증서(ADR) 1천100만 주를 발행해 확보하며, 나머지 4억 달러는 2025년 만기 전환사채 발행으로 충당하려는 것으로 설명됐다.

차이신은 루이싱 커피가 지난해 5월 나스닥에 상장해 5억6천만 달러를 차입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처럼 급속한 확장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기 이중 상장 하는 중국 IT기업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단 할인 구매 사이트 핀뚜워뚜워와 전기차 메이커 니오, 그리고 라이브 스트리밍 기업 후야를 거명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라는 애널리스트는 차이신에 "뉴욕 증시가 자금력과 심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면서 "애초 중국 IT 기업 상장을 외면했던 투자자들이 경영 투명성 개선 등에 호응하면서 이들의 포스트 IPO에는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루이싱 커피는 자판기 판매도 본격화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회사가 8일 밝힌 바로는 커피 자판기와 함께 펩시코와 네슬레, 그리고 중국 양대 유제품 기업과 협업하는 청량음료 자판기를 함께 운용할 방침이다.

루이싱 커피는 이들 자판기를 오피스 빌딩과 대학 캠퍼스, 공항 및 버스 터미널, 그리고 주유소 등에 폭넓게 설치해 매장 운영에 초점을 맞춰온 스타벅스 차이나와 더욱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라고 차이신이 지적했다.

차이신은 그러나 루이싱 커피가 대대적인 할인 전략으로 여전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첫 3분기 17억6천만 위안(약 2천953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한해 전보다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비교됐다.

반면, 이 기간에 매출도 크게 늘어, 한해 전보다 7배 이상 불어난 29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루이싱 커피는 공격적인 확대 전략으로 매장 숫자가 약 4천500개로, 스타벅스의 4천200여개를 추월한 것으로 최신 비교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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