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 내정자 시절 방문했던 중소기업을 1년 2개월 만에 다시 찾아 수출회복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홍 부총리는 9일 경기도 화성 힘펠 본사에서 열린 수출 중소기업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의 수출 회복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적 지원 조치를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힘펠은 욕실 환풍기, 환기시스템 등을 제조하는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수출 100만달러를 달성하고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인증 공장을 구축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홍 부총리는 내정자 시절인 지난 2018년 11월 이 기업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2018년 힘펠을 찾았을 때 부총리가 되고 재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지난 1년 2개월 동안 같은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최저임금, 주 52시간 근무제, 연구개발(R&D)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들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1년 2개월 정도 업무수행을 했는데 초심을 다지고 싶었다. 수출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격려도 하기 위해 이곳을 찾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힘펠은 아세안(ASEAN) 시장 수출에 노력과 성과가 있었다고 들었다"며 "작년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한 것과 관련해 말씀해주시면 정책이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신남방정책을 확장적으로 하는 것에 더해 올해에는 신북방정책으로 갈 것"이라며 "러시아, 몽골, 동유럽 등을 포함해 신북방정책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수출 지원, 주 52시간 근무제 등과 관련해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 정책을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홍 부총리는 "올해 수출금융에서 240조원 정도를 지원하려고 한다"며 "수출에서 금융지원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정부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원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김정환 힘펠 대표는 "생산직 근로자의 경우 기준이 설정돼 비용을 지급할 수 있지만 관리자들에 주 52시간 근무제를 적용하기 어려워 난감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손부연 힘펠 연구소장은 "주 52시간 근무제 여파로 연구인력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아직은 큰 영향이 없지만, 업계에 연구인력이 부족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탄력근무제 단위 기간이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되면 연구 집중도가 높은 시기에는 (근무 시간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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