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9일 일본 도쿄증시는 중동 불안 완화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무력 충돌 우려가 진정됐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5.11포인트(2.31%) 뛴 23,739.87에 종료됐다.

토픽스지수는 27.65포인트(1.63%) 오른 1,729.05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는 1% 넘게 상승 출발하고는 꾸준히 오르막을 걸었다.

이란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줄어들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진정돼 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이날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이 물러나는 것으로 보이며,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고 징벌적인 추가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 등 미국인에 대한 피해가 없었다고 확인했다.

그는 또한 이란이 번성할 수 있도록 새로운 합의를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미국이 이란에 군사적으로 대응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후퇴하면서 일본 증시는 전날의 낙폭을 되돌렸다.

앞서 이란군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지대지 미사일로 공격하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바 있다.

공격 직후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우리는 긴장 고조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밝혔다. 이란은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데 따른 비례적 조처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양국이 확전을 자제한 가운데 향후 갈등이 어떻게 풀려나갈지가 관심을 끈다.

안전자산인 엔화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240엔(0.22%) 오른 109.277엔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기업 실적에 호재다.

개별종목별로는 도쿄 일렉트론과 소프트뱅크그룹이 5.13%, 4.66%씩 뛰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2.70% 상승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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