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국채 입찰 결과를 기다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2bp 내린 1.868%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2bp 떨어진 2.347%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4bp 상승한 1.58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9.3bp에서 이날 28.7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최근 미 국채시장을 움직이던 중동 지역 정세는 관심에서 다소 물러났고, 이제 투자자들은 연준과 입찰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확전 공포는 현재 대부분 경감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연설이 긴장을 완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력으로 맞서기보다 이란 경제 제재 쪽을 택하겠다고 시사했다.

지정학적 문제가 관심에서 사라지자 투자자들은 경제 등 펀더멘털에 다시 집중했다. 시장 예상을 상회한 민간고용 지표에 이어 이날 주간실업청구자수도 4주 연속 줄어 탄탄한 고용시장이 재확인됐다.

이날 미 재무부는 30년 만기의 국채 입찰을 시행한다. 이번주 3번의 국채 입찰 가운데 마지막이다. 전일 1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 이후 매도세가 강했던 터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저물가 압력이 강하다면서도 연준은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부문 등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이어갔다.

이 외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키스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더 커질 것이라는 공포에서 벗어났다"며 "시장을 움직일 만한 주요 경제 지표 발표는 부족한 상황에서 지평선에 먹구름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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