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20주년 신년 인터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는 기업 생존의 이슈라며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리 대표는 1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ESG를 신경 쓰지 않으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며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선 이런 것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메리츠더우먼펀드'를 만든 이유도 ESG를 신경 쓰는 회사와 아닌 회사의 간극은 점점 벌어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ESG 펀드는 6개월 안에 실적을 보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 대표는 이어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기업지배구조에 기인한다며 주주 친화 정책 등 인식과 제도가 바뀌게 되면 디스카운트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대표는 국내 가치투자의 대가로 라자드자산운용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로 부임했다.

향후 펀드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을 내놓았다. 그는 퇴직연금과 연금저축펀드의 폭발력에 주목했다.

리 대표는 "당장은 사모펀드 등에서 이슈가 많았지만, 현재 시중 금리가 낮기 때문에 펀드 시장은 좋아질 수밖에 없다"며 "제도에 변화가 생기면 연금저축펀드와 퇴직연금 등 몇백조의 자금이 펀드 시장으로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가격 메리트로 인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치고 올라온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호재"라며 "작년 외국보다 한국 주식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만큼 올해 국내 주식은 가격 메리트가 있어 투자할 만한 종목이 많다"고 말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장기적인 시선에서 분산투자 할 것을 추천했다.

리 대표는 "나이대에 따라 주식 비중을 조절하며 젊을 땐 비중을 높이고 노후엔 낮추는 식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자산을 분산해 길게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리츠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대표는 "내 돈을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지 생각하다가 이달 '메리츠글로벌리츠'라는 부동산 리츠 펀드를 만들게 됐다"며 "부동산도 주식처럼 분야가 나뉘어 있어 병원,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 유망한 부동산 업종에 투자하되 분산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아직은 리츠가 활성화돼 있지 않고 시장도 작을뿐더러 부동산 가치에 가격을 정하는 시스템도 잘 갖춰지지 않았다"며 "주식은 한국 주식을, 부동산은 해외 부동산을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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