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키움운용 대표 "운용사 M&A 필수…매물 나오면 적극 검토"
김성훈 키움운용 대표 "운용사 M&A 필수…매물 나오면 적극 검토"
  • 신은실 기자
  • 승인 2020.01.1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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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20주년 신년 인터뷰
김성훈 키움운용 대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는 장기적으로 운용사 인수·합병(M&A)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매물이 나올 경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1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신년인터뷰를 통해 "키움운용과 같은 독립계 운용사가 은행과 보험위탁 운용자산을 가진 운용사와 경쟁하려면 운용자산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지난해에도 그랬듯 운용사 매물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리한 인수는 위험하다"면서도 "키움의 생각과 전문지식, 노하우로 적정한 가치를 산정해 적극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18년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비전'과 '합리적인 프로세스'였다고 했다.

그는 "키움의 경우 2014년 합병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했고, 가파른 성장에 따른 후유증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컴플라이언스와 리스크 관리 조직을 강화했다"며 "지금은 어디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상품 설계부터 운용, 사후 관리까지 탄탄한 프로세스와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문제가 된 펀드 불완전판매 문제는 당국의 모니터링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운용사와 판매사, 투자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투자자가 자발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펀드별로 등급을 만들어 알기 쉽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결국 판매사에서는 판매 관련 비용을 더욱 낮추고, 계열 판매 관행 개선을 통해 펀드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 대표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가 원하는 것은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내면서 변동성이 낮은 절대 수익 추구형 펀드라고 봤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우려 요인이 되는 공모펀드 시장 위축은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큰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결국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자가 기대한 목표 수익률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환매가 이뤄졌을 것"이라며 "공모펀드 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기존 계열사 위주의 판매 구조를 탈피해 공정하게 펀드 성과만으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우선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주식형 펀드 외에도 대체 투자형이나 해외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이 보다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키움자산운용은 2014년 12월 통합법인 출범 후 기존 강점인 채권을 더 강화하고 약점이던 주식형 운용성과까지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김 대표는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확실한 역량이 확보되도록 철저하고 확실하게 준비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며 "타율은 자율을 이길 수 없다는 철학으로 스스로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문화를 형성해 직원들의 로열티가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키움자산운용은 세계 투자자산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계 투자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2018년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하고 다양한 베트남 투자 펀드를 운용 중이다.

김 대표는 "특히 베트남 최대 운용사인 비나 캐피탈(Vina Capital)과 협업해 '키움 베트남 투모로우 펀드'를 지난해 10월 출시했다"며 "동남아시아 시장 내 베트남을 거점으로 만들어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시장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협상이 잘 진행된다면 글로벌 교역의 원활한 회복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겠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게 된다면 결국에는 기업 투자 위축으로 다시 글로벌 경기 회복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자산운용은 현재 순자산 기준 44조6천억원을 운용 중이다.

주식은 약 4조5천억원, 채권은 17조3천억원, 머니마켓펀드(MMF)는 9조2천억원이다.

특히 국내 사모 채권의 경우 6조7천억원으로 업계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 대표는 1966년생으로 동부증권 법인영업과 키움증권 홀세일총괄본부를 거쳐 2014년에는 키움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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