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주가가 고점 인식에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초자산을 다양화 한 대형 리츠가 줄줄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고, 사모 리츠에 대한 정부 규제가 맞물리면서 다시 한번 날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렙,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 등 주요 공모 리츠 주가는 작년 11월 7천원대 후반까지 올랐지만 이후 1천원 이상 하락했다.
 

 

 

 

 

 

 


공모가 대비 약 60% 오른 데 따른 부담으로 주가가 되돌림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츠는 주가가 높아질수록 배당수익률은 낮아진다.

하지만 이같은 하향 기조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금융당국이 사모 리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공모 리츠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고, 그간 오피스 중심이었던 기초자산이 호텔과 주유소 등으로 다양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정부는 지난달 증권사의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스) 익스포저를 관리하고자 채무보증 취급 한도를 제한하고 자본적정성과 충당금 적립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내놨다.

류석재 KB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정부 대책으로 금융기관 중심의 사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이 위축되고, 출구전략으로서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가 확대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올해부터 공모 리츠에 5천만원 한도로 3년 이상 투자할 경우 배당소득이 분리과세되고 세율도 9%로 5%포인트(p) 낮아지는 것도 매력이 될 수 있다.

아울러 현재 거래 중인 공모 리츠 수에 맞먹는 5개의 대형 리츠가 올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투자자의 선택지도 넓어진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태평로빌딩, 신세계 제주조선호텔을 기초자산으로 한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를 상장해 2천350억원을 조달하고, 임대주택에 간접투자하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로 1천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를 통해 1천억원을 조달한다.

JR투자운용은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에 간접투자하는 리츠를 상반기 중 상장할 계획이고, 마스턴투자운용은 서유럽 4개국 오피스빌딩을 기초자산으로 리츠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한 리츠업계 관계자는 "유동성이 풍부해 상업용 부동산으로 투자금이 늘어날 것"이라며 "다양한 세제 혜택도 사모 리츠에 대한 공모 리츠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 자산 베이스의 리츠 상장도 추진 중인데 환헤지 비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는 데다 금융당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제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기초자산인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의 점검 필요성을 언급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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