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20주년 신년 인터뷰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정남준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올해 저금리 기조 속에서 정부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국내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이사장은 1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올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기반으로 저금리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지만, 정부 재정지출 확대와 경기회복 기대 심리 등으로 채권 금리의 변동성 증가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채권은 우량채권 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며 "글로벌 금리는 하락이 예상되나 미·중 추가 협상 분쟁 가능성과 미국 대선 등이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해외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올해 국내 주식 시장 상승 시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초과 수익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는 "국내·외 순환적 경기회복을 기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 등으로 국내 주식 시장이 상승세에 돌입할 경우 국내 주식의 전술적 비중 조정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 정보기술(IT) 등 업종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소비 분야를 비롯한 내수 경제도 회복 분위기가 감지되고, 반도체 등 제조 부문의 회복과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는 국내 성장률을 2.3% 내외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효과에 따라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은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 속에서 투자 다각화와 리스크 분산을 위해 올해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늘릴 계획을 세웠다.

올해 공무원연금의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 중 21%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한다. 국내외 대체투자는 22.6%로 전년 대비 2.9%포인트 늘어난다. 기금운용 규모는 약 10조 원가량으로 전망된다.

공무원연금은 대체투자에서 사모 블라인드 펀드 출자와 국내외 핵심지역 우량 상업용 부동산, 인프라 펀드 투자 등으로 신규 수익기반을 확대하고 안정적 배당 수익을 추구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저출산·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며, 계층 간 소득 불균형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봤다.

이에 공무원연금은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실현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린본드 등 사회책임투자를 확대하고,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해 책임투자 관점에서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등 투자 대상 기업의 장기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 자산운용의 핵심은 리스크관리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과 신용,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한 조기경보 장치로 위기에 신속히 대응하는 체계를 가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투자와 대체투자에 대한 비중 증가로 전문성 강화를 위해 담당 조직의 확대 및 세분화 등을 검토 중이며 인력충원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연합인포맥스 창사 20주년을 축하하며, 연합인포맥스가 빠르고 정확한 뉴스와 실시간 금융정보 제공으로 금융시장 고객들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쌓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합인포맥스는 적기에 시장 동향을 분석해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금융시장 발전을 주도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금융정보 언론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연합인포맥스가 금융시장 고객들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올바른 여론 형성을 주도해 나가는 참된 언론으로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2월 취임 이후 연기금 최초로 추진한 해외 책임투자, 특별자산팀 신설을 통한 절대수익추구형 대체투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운용 다각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들이 있었다"며 "연합인포맥스가 공무원연금의 사회적 가치를 위한 투자 혁신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기사화했던 것이 기억난다"고 덧붙였다.
 

<사진: 정남준 공무원연금 이사장>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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