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12월 기준으로 통계가 편제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최대 폭 증가했다.

안심전환대출 시행으로 비은행에서 은행권으로 넘어온 대출 9천억원을 제외하면 6조3천억원 늘어났다. 이를 반영해도 2015년 6조9천억원 증가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한국은행은 10일 '2019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12월 중 은행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7조2천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은 5조6천억원 증가했고 기타대출은 1조6천억원 늘었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주담대는 전세자금 수요 지속,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4조9천억원에서 5조6천억원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도 주택 자금 수요 등의 영향으로 1조6천억원 증가했다.

12월 중 은행 기업 대출은 전달보다 6조2천억원 줄었다. 대기업 대출은 2조2천억원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 역시 전달보다 3조9천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기업의 연말 재무관리 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과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기업 대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는 연말 기관의 투자수요 감소 등 계절적 요인으로 6천억원 순상환됐다.

기업어음(CP)은 기업의 연말 재무비율 관리 등으로 3조1천억원 순상환됐다.

12월 중 은행 수신은 전달보다 2천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33조4천억원 늘었다. 연말 재정자금 집행에 따른 기업자금 유입과 가계 상여금 유입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정기예금은 지방정부 자금 유출 등으로 27조3천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8조1천억원 줄어들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은행이 연말 자기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자금을 회수하는 등의 영향을 받아 15조8천억원 줄었다. 채권형 펀드는 2조9천억원 줄었다. 주식형펀드와 기타 펀드는 각각 6조3천억원, 4조8천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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