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전일 급락에 대한 숨 고르기를 보이며 1,160원대 초반에서 횡보했다.

장중에는 위안화 흐름에 연동하며 등락하는 모습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20원 오른 1,162.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대비 0.10원 오른 1,159.20원에 개장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긴장이 완화되면서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화됐지만, 달러-원 환율은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급락세를 나타내며 이를 선반영한 영향으로 역외 시장에서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후 달러-원은 특별한 수급 이슈 없이 1,160~1,161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코스피 등 국내 증시도 0.5% 내외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전일대비 보합권인 6.92위안대에서 횡보하다가 점차 상승폭을 확대해 6.93위안대로 레벨을 높였다.

달러-원도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하며 오전 장 후반에는 1,162원대로 레벨을 소폭 높였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개장 전 중동상황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중동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됐다고 평가하며 추가 돌발요인에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59~1,164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미·이란 간 긴장 완화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해당 이슈가 가격에 선반영되며 추가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란 긴장 완화와 다음 주 미중 무역 협상 서명 기대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다만, 환율은 추가 하락 요인이 부재한 가운데 주말을 앞두고 숏포지션 커버가 나오면서 1,160원대 초반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란 이슈 이후 재료가 부재한 상황이다"며 "올해 들어 달러 약세를 예상했지만 이란 이슈 이후 미 지표까지 견조한 모습이라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미국 고용지표 대기모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특별히 레벨에 따른 수급 이슈는 없을 듯하다"며 "미 고용이 서프라이즈로 나와 다시 달러 강세로 가는 게 아니라면 달러-원도 다시 하향 시도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0.10원 오른 1,159.20원에 출발했다.

전일 급락폭이 컸던 만큼 추가 하락 동력이 약한 상황에서 결제 수요 등이 들어오며 1,160~1,161원대에서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0.5% 내외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일중 고점은 1,162.70원, 저점은 1,159.20원으로 일중 변동 3.5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0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7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40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31엔 상승한 109.53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6달러 내린 1.1104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0.8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71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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